
전손 중고차, 사도 괜찮을까?
중고차 시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‘전손 차량(전손차)’은 많은 사람에게 호기심과 동시에 불안감을 준다. 가격이 일반 중고차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이지만, 사고 이력 때문에 구매를 꺼리는 경우도 많다. 그렇다면 전손 차량은 정말 위험한 선택일까? 또는 합리적인 ‘가성비 선택’이 될 수 있을까? 이번 글에서는 전손차의 의미부터 구매 시 고려해야 할 핵심 포인트까지 상세히 살펴본다.
1. 전손 차량이란 무엇인가?
‘전손(全損)’은 보험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다. 차량이 크게 파손되었을 때 수리비가 차량 가액을 초과하거나, 수리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불합리한 경우 보험사가 차량을 폐차 처리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황을 말한다.
전손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.
- 경제적 전손: 사고로 인한 수리비가 차량 가치 이상의 비용이 들 때.
- 기술적 전손: 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거나, 안전성 확보가 어려울 때.
대부분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전손차는 ‘경제적 전손’ 비중이 높다. 즉, 파손이 컸지만 수리는 가능했고, 수리 후 다시 매물로 나온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.
2. 전손차의 장·단점
전손차에는 분명한 장점도 있고, 명확한 단점도 있다. 이를 잘 이해하면 ‘싸다고 무조건 나쁜 것’도, ‘저렴하니 무조건 좋은 선택’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.
✔ 장점
- 압도적인 가성비
일반 중고차 대비 20~50%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. 예산이 한정되어 있거나 특정 차종을 저렴하게 사고 싶은 사람에겐 큰 장점이다. - 수리 완료 후 출고되는 경우 많음
대부분 외형·골격 수리가 완료된 상태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외관상 큰 문제는 없어 보일 수 있다. - 차량 조건에 따라 ‘정말 괜찮은 매물’도 있음
사고 당시 단순 외판 파손이었거나, 차량 가액 대비 단순한 수리비 증가로 전손 처리된 사례도 있기 때문에, ‘겉으로 보기보다 훨씬 양호한 경우’도 존재한다.
✘ 단점
- 프레임 손상 가능성 → 안전 문제
가장 큰 리스크는 차체 골격의 손상이다.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프레임은 고속 주행, 코너링, 충돌 시 치명적이다. - 중고차 가치 하락
판매할 때 전손 이력은 가격을 크게 깎는다. 중고차 가치 방어가 어렵다. - 보험 가입/특약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
일부 보험사는 전손 이력 차량에 대해 특정 특약(예: 배터리 특약, 신차가액 보장 특약 등)을 제한하기도 한다. - 보이지 않는 문제(스텔스 데미지)
겉보기엔 멀쩡해도 하체, 휠하우스, 전기 배선, 에어백 시스템 등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다.
3. 전손 중고차를 사도 괜찮은 경우
전손차라고 해서 모두 피해야 하는 건 아니다. 아래 조건을 만족하면 충분히 ‘괜찮은 선택’이 될 수 있다.
① 사고 원인과 부위가 명확히 공개된 경우
- 단순 외판 파손(도어·휀더·범퍼 등)
- 침수 아닌 사고
- 엔진룸·하체·프레임 손상이 없는 사고
고객이 사고 부위를 정확히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매물이라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.
② 공인된 성능검사 + 정비기록이 명확한 경우
- 성능기록부에서 프레임 손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
- 주요 부품(라디에이터, 에어백, 서스펜션 등) 교환 내역 확인
- 정식 센터 또는 검증된 공업사에서 수리한 기록이 있는지 체크
③ 차량 판매 업체가 전손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경우
전손 이력을 숨기고 판매하는 업체는 절대 피해야 한다. 신뢰 있는 업체가 사고 내역, 수리 내역을 공개한 차량이라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다.
④ 재판매 계획이 없는 경우
전손차는 되팔 때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, 장기 보유 목적이면 ‘가성비 좋은 차량’이 될 수 있다.
4. 전손 중고차를 피해야 하는 경우
아래에 해당한다면 절대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.
- 프레임 손상, 침수 이력이 있는 차량
- 에어백이 터졌는데 교체 흔적이 불분명한 차량
- 고가 수입차의 전손 매물(수리 난이도·부품값 부담)
-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짧거나 불일치가 있는 차량
- 판매자가 수리 내역 공개를 꺼리는 차량
이런 경우는 향후 안전 문제뿐 아니라 유지비 폭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.
5. 구매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7가지
- 카히스토리 조회: 전손·침수·보험 처리 내역 확인
- 성능기록부에서 프레임 손상 여부 체크
- 하체 리프트 업 점검(공업사 방문 추천)
- 에어백 전개 여부 및 교체 상태 확인
- 부품 교환 내역 및 영수증 확인
- 타이어·휠·얼라이먼트 상태 점검(사고 흔적 파악 가능)
- 판매자·업체의 투명성과 리뷰 확인
이 7가지가 명확히 확인된다면, 전손차라도 ‘가성비 좋은 선택’이 될 수 있다.
결론: 사도 되지만 “조건부 OK”
전손 중고차는 싸다고 무조건 위험한 차량도 아니고, 전손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폐차급도 아니다.
핵심은 사고 부위, 수리 품질, 투명성, 장기 보유 여부다.
이 네 가지가 충족된다면, 전손차는 오히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을 수 있는 매물이 될 수 있다.
하지만 조건 충족이 어렵거나, 사고 정보가 불투명하거나, 프레임 손상·침수 이력이 있다면 절대 구매해서는 안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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